공간일기 SPACE DIARY :: 독산동 주택감리일지-3 기둥, 보, 슬라브, 내력벽 배근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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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습한 날씨 가운데에서 작업자분들이 철근을 한창 놓고 계신다. 중간에 장마도 온다고 하던데, 콘크리트 타설을 최대한 빨리 진행하기 위해 여러모로 빠르게 배근하시려는 것이 느껴진다. 오늘도 현장에 감리차 방문했다. 기초를 타설할 수 있게 터파기를 진행하고, 흙막이를 설치한 후에 기초의 배근과 타설이 완료되었다. 그 위 1층 슬라브, 벽, 기둥을 치고 올라가면 아시바를 놓고 2층 슬라브와 보에 들어갈 철근들을 배근하게 된다. 콘크리트를 타설하기 전 감리자가 확인해야 할 철근에 관련된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현장에 나가기 전

제공받은 도면에서 구조에 관련된 도면을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다 - 구조평면도, 구조일반사항, 기둥/보/슬래브/콘크리트벽 일람표/, 각종 배근도, 잡상세도 인데, 이 많은 도면들을 현장에서 다 확인하려면 시간도 오래걸리고 매우 불편하다. 따라서 구조평면도를 볼 때 각 구조요소들의 정보를 같이 확인할 수 있도록 기입해놓는 것이 좋다. 일종의 감리용 도면을 만드는 것이다.

현장에서 쉽게 확인이 가능하도록 감리용 도면 만들기

필자는 각 구조요소마다 들어가는 철근에 대한 정보를 기입해놓았다. 보의 경우에는, 양단부 / 중앙부에 위치하냐에 따라 같은 보라도 상부근, 하부근, 스티럽의 개수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주의하도록 한다. 또한 철근이 2줄로 배근이 된다면 윗줄과 아랫줄에 각각 철근 몇개가 들어가는지도 기입해놓으면 좋다. 예를들어, G1 양단의 상부근에는 직경22mm의 이형철근이 6개 들어가는데, 위의 도면만 보면 6개가 한줄로 들어가는지, 2줄로 4개/2개가 들어가는지를 확인할 수 없다. 이를 위해서는 또 보일람표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저 부분을 6-HD22 (4/2) 식으로 기입해준다면 윗줄에 4개 아랫줄에 2개가 들어간다 - 라는 정보까지 포함할 수 있을 것이다.

2. 현장에 나가서

결국 요지는 도면에 작성된 철근의 개수와 위치가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기둥은 주근과 띠근, 보는 위치에 따라 상부근, 하부근, 늑근(스티럽)으로 나뉜다. 보의 경우에는 양단부와 중앙부가 나뉘기 때문에 각 부분에 올바르게 철근이 배근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 - 그 중에서 특히 기둥과 기둥 사이를 잇는 거더(Girder)는 구조상 중요하므로 잘못되었을 시 정정을 요구하도록 한다. 잘못된 부분은 도면에도 체크해놓아 나중에 수정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확인하도록 한다. 물론 콘크리트 타설하기 전에 가서 확인해야 한다.

감리용으로 작성한 도면과 현장에서 비교해가며 체크하도록 한다

 

3. 현장에서 돌아온 후

현장에서 돌아와 사무실에서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은 감리자료를 잘 정리놓는 것이다. 날짜별로 / 공정별로 사진과 특이사항을 정리해놓아야 추후에 공사에 관한 전반적인 스토리를 잘 기억하고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추후 문제가 생겼을 때의 중요한 증거가 되기도 하니 꼭 잘 정리해놓도록 하자. 잘못된 부분도 기록해놓고, 감리일지를 작성하도록 하자. 감리일지와 같은 관련문서들은 건축공사 감리세부기준 (별표 제2호 서식)에서 제공하고 있으니 다운받아서 사용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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