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일기 SPACE DIARY :: 독산동 주택감리일지-1. 규준틀과 먹줄작업, 굴토작업
반응형

사무소가 허가권자 지정감리로 선정되어 감리현장을 다녀왔다. 예전에도 감리나 시공현장은 종종 갔었지만, 중간부터 참여했던지라 아무리 빨라도 창호공사가 진행될 때 이거나 인테리어 공사현장이었고, 모두 골조공사는 완료되어 있었던 터라 개인적으론 의미가 있었다.

원래 착공신고가 완료되기 전 까지는 굴토를 진행해서는 안된다. 착공신고시 감리자가 현황조사서를 작성해 제출하도록 되어있는데, 철거 후 드러나는 옆 건물들의 옹벽, 담장, 석축 / 외벽 및 구조체 에 균열이나 붕괴위험징후가 없는지를 작성해 제출하고 공무원이 이를 수리해야 착공허가를 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공사가 시작되고 처음 감리자가 갈 때 봐야하는 것은 규준틀과 먹줄인데, 인접대지경계선으로부터 건물의 외벽마감면까지의 거리가 도면과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여기서 안일하게 확인하거나, 시공사에게 대충 맡겼다간 추후에 큰 사고로 벌어지게 된다. 건물이 다 지어지고 법적인 거리가 확보되지 않은것이 확인되면 사용승인이 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장에 표기된 기준점과 기준점으로부터 거리값. 그대로 굴토된 상태. 저 위에 방수포를 깔고, 토사유출을 막기 위해 버림콘크리트를 시공한다.

시공사의 업무

1. 지적공사에서 나온 기준점으로부터 각 면의 구조체중심까지 거리를 잰다.

2. 도면에 표기된 거리에 따라 규준틀을 세운다.

3. 규준틀에서 추를 내려 아래에 있는 바닥면에 먹줄을 친다.

좌측 : 규준틀, 토사유출을 막기위한 버림콘크리트. 원래는 저 위에 단열재를 깐다. 그 위에 폼을 뿌리고 그 위에 먹줄을 치고 기초철근배근을 한다. / 우측 : 엘레베이터 (PIT층) 을 위한 굴토작업

감리자의 업무

1. 각 면의 기준점 - 외벽마감선 - 단열재선 - 구조마감선 - 구조중심선(싱싱) 의 거리값이 도면과 일치하는지 확인

* 가장 불리한(좁은) 조건으로 확인한다. 대지경계선이 사선일 경우 측정지점마다 거리가 다르기 때문이다.

2. 구조중심선은 잘 잡았는데, 외벽마감두께를 도면보다 두껍게 잡아 결과적으로 외벽마감선에서 인접대지경계선까지의 거리가 좁아진다면, 이렇게는 안된다고 확실히 이야기한다.  설계사무소에 이야기해서 도면을 수정해서 설계변경을 넣고 그걸 다시 받아서 그거대로 진행시키는 것이 감리자에겐 맞는 순서이기 때문에, 설계사무소에 이야기해야 한다.

3. 감리자는 도면대로 시공이 되는지 확인하는 역할이다. 스스로 무언가를 제안하거나 결정해서는 안된다. 바닥 매트기초의 범위를 바꾼다거나, 기초의 형식을 바꾸는 것은 모두 구조사무실에 이야기해야 하는 부분이다. 그쪽에서 괜찮다고 하면 감리자는 그대로 진행되는지 확인하면 되는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