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일기 SPACE DIARY :: 건축의 용도와 디자인의 관계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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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의 영역은 아무래도 주관적인 부분이 있어 절대적으로 옳을 수는 없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틀린 것은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양자택일의 질문 - 건축물의 디자인(외피, 개구부의 형태, 매스 등) 은 그 건물의 용도를 드러내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해서 만큼은 오늘날에도 의견이 갈리는 것 같다.

01. 만약 드러내야 한다면 - 그것이 시간이 지나 용도가 바뀌어야 할 때 적절하게 기능할 수 있을까? 옛 서울역사는 현재
문화센터로써 전시, 갤러리 등의 기능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가능한 일이다. 사람들은 건축의 외관만 봐도 그 기능을 이해하여 - 내부와 외부 사이의 일치가 이루어질 것이며, 건축에 또 다른 규칙이 생겨남으로 도시는 더욱 질서정연해질지도 모른다. 바르셀로나나 파리의 구도심을 생각하면, 여행을 간 이들은 낭만적이다 이야기하지만, 거주민 중에선 따분하고 획일적이라 말하는 이도 있다. 건축가들이야 고민거리가 하나 줄어들기는 할 것이다.

그림1 : 구 서울역사와 주변 도시 (출처 : 구글 이미지검색)

02. 드러내지 않아도 된다면 - 그렇다면 디자인의 근거는 도대체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개인의 예술성인가. 지형인가. 맥락과 지역성인가. 우리가 기존에 생각하는 학교건물의 이미지는 분명히 있다. 그리고 난 학교가 그러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길면 12년 동안 더 다양한 공간을 체험하며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반면 새로운 시도는 기존의 이미지가 존재하며 이에 대한 비판의식이 공감을 이끌어낼 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지, 모든 신축건물이 통일성 없이 각자의 이야기를 한다면 도시는 혼란스러워지지 않을까.

그림2 : 시그램빌딩과 주변도시 - 미스반데로에. 우리나라 풍경이라 해도 믿을 듯. (출처 : 구글 이미지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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