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일기 SPACE DIARY :: (실무) 간결함의 중요성

(실무) 간결함의 중요성

category Bravo my life/mind set 2020. 10. 24.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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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취사에서 인상깊게 봤던 글을 다시 정리해봤다.

개발엔지니어로 근무하신 분이 쓰신 글인데, 현직에 나와서 비로소 보이는 것들에 대해 써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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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사람은? [간결하다]

1. 왜 간결해야 하나요?

취업준비를 한번이라도 해보신 분들은 이 말을 꼭 들어봤을 것입니다.

"면적 답변(or 자소서)는 두괄식으로 하세요"

그리고 현직에 계신 부들도 이 말은 일주일에 한두번은 꼭 들을 것을겁니다^^

" 그래서 결론이 뭔데?"

-

우리는 생각보다 간결하지 못한 편이다. 하나를 설명하기 위해 부연설명이 붙고 또 붙고 또또또 붙게되면, 결국 이야기가 붕 떠버린다. 흔히 길을잃은 답변이라고 합니다. 

제가 일하면서 보고자료를 준비할 때, 항상 신경쓰는 한가지 있습니다. 보고받는 사람이 이 자료를(내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한번에 보고 ★한큐에★ 이해할 수 있는가?

자 - 그럼 여기서 한발짝 더 나아가봅시다. 왜 그렇게 자료를 만들고, 준비해야 할까요?

간결하라고 해놓고 정작 제 글은 길어지지만(?) 꼭 필요한 부분이니 짚고 넘어갑시다 ㅎㅎ 일을 하다보면, 한가지 아이템, 한가지 목표만 가지고 일을 하진 않습니다. 동시다발적으로 여러가지 아이템들을 진행하게 되죠. 

직급이 높아질수록, 신경써야하는 아이템은 더더더더 많아집니다. 어느 시점이 되면 흔히 RAW DATA라고 하는, 가공되지 않은 DATA를 해석하고 이해할 시간이 없어지게 됩니다. 그런 입장이 되어서, 야생 날 것의 보고를 받아버리면 답답해 미쳐버리는거죠. 

이런저런 아이템들 챙길 시간도 부족한데, 한큐에 이해하고 넘어가는게 서로서로 좋은거죠 ㅎㅎ 그렇게 현직자들은, 시간이 갈 수록 생각하고 해석하는걸 귀찮아하게(?) 되어지는 겁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 하셨는지^^

그래서, 여러분이 자소서를 작성할 때도, 면접에서 답변할 때도, 간결하게 하는 연습이 참 중요합니다. 본인의 답변을 되새김질하며, 나는 간결히 말했는지 항상 스스로에게 자문해보십시오.

2. 무엇을 간결하게 말해야하나요?

여러분들이 얼마나 고되고, 얼마나 노력했고, 또 얼마만큼의 성공을 했는지는? 사실 냉정하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정말 중요한건, 당신이 그 경험을 통해 어떤 인간이 되었느냐라는거죠. 바로 그걸 간결히 말하는 연습을 해야합니다^^

당신이 겪은 과정이 의미가 있어지는건, 면접관이 당신의 답변을 듣고 그 과정을 궁금해야 때 입니다.

3. 직무면접도 간결해야 하나요?

직무면접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신이 얼마나 알고있는지는?.. 그건 중요하긴하네요..ㅎㅎ 공부는 열심히하시고.. 그치만 당신의 횡설수설은 면접관의 관심사가 아닙니다. ㅎㅎㅎ

직무면접관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건, '너는 전공지식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있니?' 라는 것입니다.

처음 부서발령 받고 공부를 하거나 세미나를 하다보면, 이런 느낌이 듭니다.

'뭔가 알긴 알겠는데, 막상 누가 물어보면 대답을 하지못하는..?' 지식들이 조각조각 둥둥 떠다니고 있긴한데, 연결이 되어있진 않아요 ㅋㅋ 그리고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횡설수설+간결히 설명하지 못한다] 입니다.

간혹가다 이런 분들이 있어요. "저는 직무면접에서 들어오는 질문마다 답변도 다 잘하고 웃으면서 끝났는데, 최종탈락이에요!" 과연 답변을 잘했는지는 검증이 필요할 것 같네요^^ '공부 잘한다고 꼭 다 잘가르치는건 아니다' 라는 말이 있듯, 아는게 많아도 설명을 잘 못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실제로 제가 직무면접장에서 받았던 질문과 답변을 소개드립니다. (참고로 전 화학전공입니다^^)

Q_1 : FT-IR의 원리에 대해서 설명해보세요

A: 근적외선을 쏘아, Wave number에 따른 intensity를 보는 분석장비입니다.

Q_2. 이 장비로 보통 뭘 분석하죠?

A: 주로 작용기 등, 분자 결합구조를 봅니다. 결합 진동에너지가 고유 에너지를 지니기 때문입니다.

각 두 질문에 딱 한줄 정도씩만 답변했는데, 내공이 느껴지시나요? ㅎㅎ 안느껴지시면 뭐 어쩔 수 없구요 ㅜ

이 답변을 위해서 저는 FT-IR 장비를 체계적으로 공부했습니다. 

-FT-IR의 사용목적 / FT-IR의 원리 / FT-IR  Graph의 x축 y축 의미 / FT-IR과 관련된 기초 전공지식 - 각 항목별로, 최대한 한줄 이내로 정리하고자 노력하되, 그와 관련된 용어의 개념들을 정확히 숙지하고 그 개념마저도 한줄로 정리하고자 했습니다. 어떤 추가질문이 나와도 전 한줄내로 다 답변했을 겁니다^^ 모르면 그냥 모른다고 한줄로 끝냈을거구요 ㅎㅎ

FT-IR의 풀네임은 푸리에트랜스퍼어쩌구저쩌구 얼씨구절씨구~~ 하면서 줄글 읽듯 구구절절 횡설수설 답변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ㅎㅎ 벌써부터 이 문장을 읽기가 싫잖아요 그쵸? 무림의 은둔고수가 된 느낌으로 딱 한줄만 간결하게 내공이 느껴지게 답변하도록 해봅시다.

4. 주의사항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답변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냐 입니다^^ 그래서 체계적으로 답변하는 연습이 필요한겁니다. 특히 자소서 항목 답변을 작성할 때 많은 오류를 범하는데요.간결히 작성하되 논리적으로 귀결이 완벽한지 항상 체크 검증하시길 바랍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사람이 봤을 때 한번에 이해가 되는지? 입니다^^ 내 자소서를 보여주면서 단 한마디도 하지않고 하나만 체크하세요. '이거 어떤 얘긴지 이해돼?'가장 최악의 자소서 첨삭은 구구절절 부연설명이 따라 붙을 때 입니다. "내가 이 문장을 쓴 의도는 어떻고~ 마지막 문단에 이런 말을 붙여넣음으로써 나는 이런사람이다라는걸 보여주고 싶었고~ 어쩌고저쩌고~"절대 첨삭받으면서 이런 부연설명 구겨넣지 마세요. 위에서 우스갯소리로 생각하거나 해석하는걸 귀찮아한다고 말했죠? ㅎㅎ 농담아닙니다. 당신의 자소서는 수많은 자소서 중에 하나에요. 당신 자소서에만 특별히 의미를 부여해서 생각해보고 해석해보고 곱씹어보지 않습니다. 무조건 직관적으로 쓰세요.참고로 제가 친구들 자소서 첨삭해주면 가장 첫번째로 하는 일은, 자소서 내의 형용사/부사를 모조리 빼버리는 것입니다. 주어 목적어 동사만 있어도 돼요. 진심입니다 ㅎㅎ

5. 마치며

더 쓸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혹시 모르니 마치며를 붙여두었습니다 ㅎㅎ .. 저뿐만 아니라 제 주변 취준인들의 승리 요인 중 가장 큰 요인은 바로 간결함에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현직에 와서 일해보니 간결함의 소중함을 더더더욱 깨닫게 됩니다. 매일 같은거 받아볼 때, 막 뭐가 줄글로 잔뜩 작성되어있으면 진자 읽기 싫더라구요^^

사실 이 글도 간결하게 작성해볼까? 라고 했지만, 회사에서도 항상 딱딱하게 글쓰고 대화하는데.. 글이 여기서까지 닥딱해지고 싶진 않아서.. ㅎ 이야기 풀듯 말했던 것 같습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취업하고나서도 가끔 자소서 작성ㅌㅂ이나 취업꿀팁같은걸 재미로 챙겨보긴하는데, 간결함의 소중함을 강조하시는 분들은 막상 많이 없더라구요^^ 여러분께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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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는 긴 글로 설명하지 말고

간결하게(한큐에) / 전문내용을 체계적으로 함축해서 / 논리적으로 귀결이 완벽하게 / 직관적으로

짧은 한 문장 속에 은둔고수의 내공이 느껴지도록 - 상대방이 2차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이해하도록 -

한마디에 모든 걸 담아 말하고 쓰고 보고하는 연습을 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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